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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유 차트 (월봉)(1998~2015 현재까지)]
최근 유가 추이
결국 40달러까지 깨져버렸다. 전 게시글을 참고해보면(과거글 링크) 40달러대였던 유가가 최근 4일의 OPEC이 석유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40달러의 선을 깨버렸다. 이는 근 7년만의 최저치에 해당한다. 유가는 2004년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2008년 금융위기 때 30달러까지 내려갔었다. 이후 다시 중국의 성장 등으로 인해 유가는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환경보호문제와 중국의 성장률 감소, 셰일 오일과의 경쟁 거기에 산유국의 지속적인 석유 공급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산유국인 러시아는 국가 수입의 70%가 에너지 수출인 나라이다. BBC방송에 의하면 러시아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질 때마다 20억달러의 수입이 날라간다고 한다. 최근 유가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러시아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도 고점인 100달러 수준에서 60달러가량 떨어졌으니 연수입 1200억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중동의 피해 또한 만만치 않다. 공급하락 추세를 줄이지 않으면서 이로인한 피해를 본인들이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자 한경 뉴스에 의하면(한경 링크) 걸프 협력회의의 6개 회원국이 부가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의 고유가로 인한 tax-free정책은 현재로써는 많이 어렵기 때문이다. 요번 저유가로 인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재정적자는 GDP의 19.5%로 153조원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한경 링크)
그 외 브라질과 콜롬비아 같은 남미의 산유국도 유가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덤터기 쓰고 있어 경제 지수와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주가하락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성장기 때의 우리나라에게 저유가는 혜택이었다. 기업에겐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을 가능케하였으며 이로인해 국민은 소비를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과잉공급의 저유가 상황은 현재의 우리나라에게 좋은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건설 업체가 많이 진출한 중동에서의 경기불황으로 건설업계의 실적이 많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화학업종도 수출단가가 떨어져 수출액이 급감했다고 한다.(한경 링크) 수출단가가 떨어졌음에도 수출액이 급감했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이라는 것을 말한다.
저유가와 디플레이션
저유가는 디플레를 부른다. 디플레는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기업의 매출을 줄어들게 만들고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줄이게 만든다. 이로인해 급여가 줄어든 소비자는 소비를 줄이게 되어 경제 성장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이 때 가계부채가 많은 우리나라에게 디플레는 집값과 주가 폭락을 발생시켜 채무액의 실질가치를 증폭시킨다. 이 때 가계는 큰 위험에 빠질 수 밖에 없게된다.
유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산유국의 지속적인 공급에 대해서는 미국 셰일 오일과의 경쟁으로 인한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미국 셰일 오일은 셰일이라는 퇴적암에서 추출할 수 있는 오일이다(나무위키 링크). 셰일 오일의 성분은 휘발유와 비슷해서 자동차 연료로 사용이 적합하다. 미국은 전체 석유 사용량의 70%가 자동차 연료로 사용된다. 이처럼 원유 생산이 늘어나면서 미국은 석유 수입량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SK 이노베이션 링크). 한국석유공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셰일 오일의 생산비용은 30~60달러로 중동의 4~10달러에 비해 6배 이상이나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30달러대의 WTI유 가격으로 인해 미국내 셰일오일 생산 업체들은 죽어나갈 수 밖에 없다.
내 예상으로는 35달러대를 바닥을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차트상 15년간 35달러쯤에서 두번의 약한 저항과 한번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과거 패턴대로 유가가 움직인다면 35달러쯤에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내의 셰일 오일 업체들을 죽이는(?)데에도 35달러쯤이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다.
관련 투자 상품은?
네이버 검색 결과 원유 관련 파생 종목 상품들은 다음과 같다. 이 이중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TIGER 원유 선물 차트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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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과 함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래대금이 가장 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반 종목에 비해 작은 거래대금 규모는 가격 급변시 매수/매도의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된다.
만약 내 설계대로 돌아간다면 WTI유 배럴당 35달러쯤에서 반등할 것이다. 만약 반등한다면 그 파워는 어느정도 될까. 과거와 같은 100달러의 고지를 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론 그러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의 폭발적인 석유 수요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지 현재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긴 어렵다. 최근 그 타이틀이 동남아로 넘어갔다곤 하지만 중국과 같은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초과공급인 상황인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음을 가정했을 때 일정수준의 반등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등시 적정 목표가는 SAMA의 마진콜 해제가 가능한 유가수준인 60달러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전게시글 링크).
다만 위 예측에도 우려가 있는게 최근 중동의 부가세 도입은 저유가 기조를 장기적으로 끌고갈 계획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어떻게 될지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